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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태형 두산 감독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의 두산은 ‘되는 집’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내놓는 작전마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한다. 지난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싸워 본 김태형 두산 감독의 경험과 감각이 이번 가을 두산을 대적하기 어려운 강팀으로 만들고 있다.파워볼게임

두산은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를 4-1로 꺾고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다가섰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4연승, 과거 포스트시즌까지 계산하면 지난해 10월22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8연승이다.

포스트시즌의 두산은 정규시즌과 다른 팀이다. 정규시즌의 두산은 희생번트 부문 최하위(38개)였고 도루 시도도 리그 6위(125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가을엔 경기 초반부터 번트 작전이 나오고 현란한 ‘발야구’를 선보인다.

2-2로 맞서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를 보면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가 출루하자 곧바로 대주자 이유찬을 투입했다. 다음 타자 오재원이 번트 자세를 취하고 타석에 섰는데, 그가 번트를 대기 전에 이유찬이 먼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제서야 오재원은 희생번트로 이유찬을 3루로 보냈다. 번트는 이유찬을 2루가 아닌 3루로 보내기 위한 작전이었던 셈이다.

김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이유찬을 낸다는 것은 무조건 승부라는 얘기다. KT 김재윤이 피치아웃을 했지만 퀵모션을 봤을 때 피치아웃해도 (이유찬이 2루에서)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꺼낸 대타 김인태 카드도 귀신같이 적중했다. 정규시즌 84타석에서 타율 0.202에 그쳤던 김인태는 가볍게 치라는 감독의 조언을 그대로 이행해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트렸다. 김 감독은 “그때 ‘이기겠구나’ 생각했다”며 웃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가운데)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마운드에 올라  이영하(오른쪽), 박세혁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가운데)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마운드에 올라 이영하(오른쪽), 박세혁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마운드 운용도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실점 위기가 실제 실점이 되기 전에 투수를 교체하고, 바뀐 투수가 또 고비를 잘 넘긴다.동행복권파워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1회 첫 타자부터 장타를 맞고 3회 솔로홈런까지 내주자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강판했다. 공을 넘겨 받은 김민규는 김 감독이 롱릴리프로 활용하려던 투수였지만 1이닝 34구 3안타 1볼넷의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1이닝 만에 교체했다.

세 번째 투수 박치국에서 홍건희로 바통이 넘어가던 타이밍도 절묘했다. 박치국이 6회 1사 후 박경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다음 타자에게 6구를 던져 33구를 채우자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포스트시즌 등판이 처음인 홍건희는 2.1이닝을 퍼펙트 피칭으로 막으면서 KT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김 감독은 “홍건희 다음에 이승진, 이영하로 가려고 했는데 건희가 2이닝 이상을 끌어줬다”며 “건희가 기대보다 잘 던져서 앞으로 마운드 운용이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마무리 이영하를 위해 직접 마운드에 방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영하가 힘이 많이 들어가고 팔이 벌어지더라. 150㎞ 던질 생각하지 말고 가운데로 던지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빨리 끝내고 싶다”던 준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해치운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후 “3차전에서 끝내야 우리가 유리하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의 시선은 이미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하고 있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김 감독의 자신감이 올 가을 두산에 또 한 번의 기적을 일으킬 것인지 시선이 쏠린다.

고척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OSEN=고척, 김성락 기자] 두산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고척, 김성락 기자] 두산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고척, 조형래 기자]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안심하고 있었던 NC 다이노스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의 가을 기세가 만만치 않다. 앞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에서 나오듯 한국시리즈 한 자리를 맡아둔 것처럼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다. 이제는 NC도 안심하기 힘들다.동행복권파워볼

두산이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올해 포스트시즌 4연승, 최근 포스트시즌 8연승이다. ‘가을 DNA’는 어디가지 않았고 선수들의 집중력, 벤치의 결단력이 조화를 이루며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들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다. 

두산은 기존 전력들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한 최원준, 이유찬, 홍건희 등이 경험까지 쌓으면서 선수단을 더욱 탄탄하게 무장시키고 있다. 정규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긴장감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피로도가 배로 쌓인다고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피로를 모두 잊게 만든다.

두산의 연전연승에 입술이 바짝 말라가는 것은 기다리는 입장의 NC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뒤 훈련으로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평상시대로 페이스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두산의 기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두산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공포다.

만약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낸다면 NC도 한국시리즈 직행의 장점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 두산이 12일 3차전을 승리한다면 오는 17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4일을 쉬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불펜, 야수들의 피로도를 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리고 가을야구에서 13⅓이닝 22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압도하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도 7일을 쉬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NC는 현재 두 차례 자체 청백전을 치렀고 12~13일, 청백전 2경기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청백전으로 긴장감을 유지하고 경기 감각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실전 경기의 효과를 느끼지는 못한다. 정규시즌 우승을 했지만 처음으로 기다리는 입장에서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되는 NC의 입장에서는 가을야구 베테랑의 두산의 기세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기다리는 입장의 NC가 유리한 것은 사실. 약 2주 동안 체력을 확실하게 회복하고 경기를 치르기에 에너지는 넘칠 수 있다. 가을야구를 경험한 베테랑 지도자들도 “당연히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할 수 없다. 포스트시즌은 기세 싸움. 자칫 두산의 기세에 짓눌려 한국시리즈 초반의 페이스를 찾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C의 공기는 무거워졌고 이제는 평정심을 찾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한다. /jhrae@osen.co.kr

▲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내년 파워랭킹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5위에 올렸다.
▲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내년 파워랭킹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5위에 올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성적 32승 28패 이상의 기대를 받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내년 파워랭킹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10위,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모두가 1위를 노릴 수 있는 팀”이라며 토론토 역시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예상을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미리보는 2021년 파워랭킹을 내놨다. 아직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토론토를 중상위권에 올린 이유가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후반기에 살아난 점이 긍정적인 예상의 가장 큰 이유다.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는 아주 많은 관심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왔지만, 그는 그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그를 우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면서 “그는 40홈런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아직 보여주지 못하거나, 당장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하더라도 그는 해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
▲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

가장 큰 약점으로는 수비를 꼽았다. “토론토는 유망주들이 굉장히 많고, 여러모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만한 팀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팀과 탬파베이 레이스의 가장 큰 차이는 수비에 있다. 탬파베이는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했다. 토론토 투수들은 수비 때문에 힘겨웠다”고 썼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재정적으로 선수 영입에 뛰어들 준비가 됐다. 류현진 영입 효과를 제대로 체감했기 때문에 또 하나의, 혹은 두 명의 최고 수준 투수를 영입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을 얻었을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토론토가 상위권을 기대할 만한 곳이다.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 류현진.
▲ 류현진.

한편 1위와 2위는 모두 내셔널리그 팀이 차지했다. LA 다저스가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위다. 3위는 뉴욕 양키스다.

이 매체는 다저스에 긍정적인 요소를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복귀”로, 부정적인 요소를 “켄리 잰슨의 고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프라이스를 기억하나? 다저스는 아직 그를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는 투수가 너무 많아서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수도 있다”고 썼다.

애틀랜타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을 지녔지만 “선발 로테이션 성장세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리그 1위이자 전체 3위에 오른 양키스에 대해서는 “DJ 르메휴가 이탈하면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누가 2~5선발인지가 불확실”하다고 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의 마스터스는 같지만 다른 대회

마스터스 대회가 이번 주로 다가왔습니다. 작년 타이거 우즈의 극적인 우승이 있었던 바로 그 대회입니다. 매년 4월에 열리던 대회가 올해는 11월에 열리게 되었으니, 코로나 사태가 골프에 미친 영향은 꽤나 커 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마스터스 대회 참관과 오거스타 내셔널 방문은 저의 골프 버킷 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마스터스 대회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어스골퍼 톡채널에서 칼럼 관련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개최 장소가 변하지 않는 메이저 대회 – 오거스타 내셔널

남자 골프에 있어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Masters), US 오픈 (U.S.Open), PGA 챔피언십 (PGA Championship), 그리고 ‘디 오픈(The Open)’으로 알려진 브리티시 오픈 대회 입니다. 이 중 마스터스 대회만이 개최지, 개최 골프장을 바꾸지 않고, 해마다 같은 곳에서 열립니다. 바로 오거스타 내셔널이라는 골프장입니다. 골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중계방송을 본 분들이라면, 유난히 도드라지는 녹색의 잔디와 하얀색 벙커를 떠올리실 수 있는, 바로 그 골프장입니다.

<2020년 마스터스 대회가 곧 열립니다. 오거스타 내셔널 입구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코스는 ‘위대한 아마추어’로 불리는 바비 존스와 앨리스터 매킨지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전설적인 코스 디자인 전문가로 통하는 앨리스터 매킨지는 안타깝게도 첫번째 마스터스 대회(1934년) 전에 작고하면서, 결국 자신이 만든 코스에서의 마스터스 대회는 한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의 전경, 출처: 마스터스 홈페이지>

다승왕의 면모 – 골프의 레전드

1934년  첫 대회 이후, 골프의 레전드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마스터스 대회에서 가장 많은 그린 재킷을 입은 선수는 바로 ‘잭 니클라우스’ 입니다. 1963년 첫 대외 이후 1986년까지 모두 6번의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첫 우승에서 마지막 우승까지 24년이 걸린 것이지요. 다승 부문에서 2위는 바로 ‘타이거 우즈’로 통산 5승입니다. 타이거 우즈는 이미 샘 스니드의 PGA 통산 우승은 넘어섰지만,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대회 우승 수를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기도 합니다. 타이거 우즈는 1997년 첫 우승 이후 2019년까지 23년의 기간 동안 이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마스터스 대회의 4승과 6승에[ 빛나는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이 부문 3위는 바로 아놀드 파머로, 통산 4승의 기록인데, 1958년 부터 1964년까지 매 2년마다 짝수 해에 우승하는 재미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올해 이 대회 참가가 확장된 선수 중에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 이외에, 필 미켈슨(3승), 베른하르트 랑거(2승) 그리고 부바 왓슨(2승) 선수가 있습니다. 이들이 또 한번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기존과는 다른 대회

l 관중없이 열리는 대회

올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 마스터스 대회에는 패트론(갤러리)이 입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2020년 티켓을 가진 사람들에게 2021년의 티켓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마스터스 홈페이지에는 2021년 마스터스 대회의 티켓이 이미 매진 되었다고 게시되어 있습니다. 출처: 마스터스 홈페이지>

l 파 3 컨테스트 취소

1960년부터 시작한 파 3 컨테스트는 마스터스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별도의 파-3 코스에서 열리는 이 이벤트는 선수들의 자녀들이 캐디로 고용되어 함께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컨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같은 해에 그린 재킷을 입은 기록이 없다는 것입니다.

<파 3 컨테스트에 딸과 함께 참여한 케빈 나 선수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l 달라진 선수 선발 기준

마스터스 대회는 가장 적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데 있어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의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그리고 각 대륙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챔피언들이 참가하게 됩니다. 세계 골프 랭킹에 있어 상위 50명까지도 출전자격을 얻게 되는데, 올해 원래의 일정대로 3월 15일까지의 랭킹으로 50명을 선발하면서, 억울하게(?) 참가를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다니엘 버거 선수로 현재 세계 랭킹 13위에 올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3월 15일 날짜 기준으로는 100위 밖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마스터스 출전 선수 선정이 3월 15일이었던 이유로, 올해 마스터스에 참가하지 못하는 다니엘 버거 선수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비록 갤러리의 환호는 들을 수 없겠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부디 코로나 영향 없이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를 기대해 봅니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33)에게 2020년은 실망스러운 한해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두 시즌 연속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성적도 추락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 속에서도 7년 연속 3할 타율(3할4리)-110안타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타율 2할3푼3리(309타수 72안타), 2홈런 23타점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2할9푼1리에 그치면서 7시즌 만에 3할대 밑으로 추락했다. 군 제대 후인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했던 시간만 돌아보면 ‘커리어 로우’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민병헌의 의욕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지난해 후반기 손아섭에게 넘겨받은 주장 완장을 찬 채 허문회 감독 체제로 전환한 선수단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두산 시절 쌓아온 경험과 승부욕을 토대로 지난해 꼴찌 멍에를 쓴 롯데의 반격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앞선 6시즌 간 꾸준히 활약했던 그가 개막 첫 달인 5월 월간 타율 2할5푼3리(91타수 23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칠 때만 해도 일시적인 타격 사이클 하락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민병헌은 이후 2할대 초반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후반기엔 급기야 주전 자리를 내주는 상황까지 갔다. 타격폼, 히팅포인트 수정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적지 않은 마음고생 속에 스스로 2군행을 자처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돌아보는 민병헌에겐 가을야구에 닿지 못한 팀 성적만큼 개인 성적 추락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민병헌의 부진 이유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주장직의 중압감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팀 성적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되려 타석에서의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는 것. 이럼에도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주전 도약 후 최대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민병헌이 부진 속에서 책임감까지 내려놓진 않았다는 것.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지는 와중에도 라커룸, 더그아웃 분위기를 다잡는 데 주력했고 후배들의 조언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롯데 허문회 감독도 이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장이 더그아웃, 라커룸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를 중요하게 본다”며 “민병헌은 실력에 앞서 주장 역할을 하는 선수다. 자리를 비우게 되면 선수들 사이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했다. 또 “주장은 개인뿐만 아니라 동료, 코치진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민병헌도 그런 부분에서 머리가 복잡한 감이 있었을 것이다. (1군 주전 뒤) 처음으로 야구가 안돼서 얼마나 힘들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그럼에도 민병헌의 팀 내 역할은 수치화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주장’이라는 역할에서는 민병헌이 제 몫을 했다고 봤다.

그렇다면 민병헌은 올 시즌 경험을 토대로 내년엔 반등에 성공할까. 내년은 민병헌과 롯데의 4년 계약 끝자락이다. 팀 반등뿐만 아니라 민병헌 자신도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시즌인 셈. 때문에 이번 비시즌 기간 민병헌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 간 주장직을 맡으면서 경험한 부분과 더불어 올 시즌 부진의 원인을 찾고 그에 대비해 몸을 만드는 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병헌은 “항상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거인군단의 가을잔치 도약을 위해선 베테랑이자 캡틴인 민병헌의 부활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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